2026년 5월15일
새벽 5시 길을 나서 올레길 5코스를 시작한다.
5코스는 남용원해수풀장에서 쇠소깍 다리까지 13.4km다. 이 코스는 전에 금호리조트에 숙박할때 새벽마다 걸었던 코스로 새벽에 걸어도 익숙한 거리다. 새벽의 남용원 해수풀장은 조용하기만 하고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텅빈 해수풀장을 지나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 바닷가의 좁은 산책로를 들어서니 발밑에서 비쳐주는 등불이 밝아오는 아침의 밝기에 그 빛을 잃어가고 있다. 호두암, 유두암을 지나 한반도 지형에 오는 밝아오는 빛에 한반도 모형이 더 빛나고 있다.





한반도 지형을 지나면 전에 1주일간 묵었던 금호리조트가 나오고 이어 큰엉이 나온다. 큰엉은 큰 언덕이라는 제주 방언으로 화산 용암덩어리가 바다와 만나 아름다운 해안절경을 만든곳이라고 소개하듯 이구간의 바위들은 언제보아도 웅장하고 아름답다. 큰엉을 지나 이어지는 올레길에는 귤밭이 이어지는데 어떤 나무는 귤을 노랗게 달고 있는 나무가 있는가 하면 대부분의 나무들은 이제 꽃을 피우고 있다. 이어 위미 동백나무 군락지에 들어선다. 어제 코스를 확인하며 동백나무군락지에 중간 스탬프가 있다고 되어 있어 이번에는 놓치고 갔다 되돌아오는 일이 없도록 정신을 바짝차리고 코스에만 집중하고 걸으니 동백나무군락지 끝에쯤에 파란 간세가 보여 여기서 QR인증을 하고 계속 걷는다. 지난 3일간 계속해서 중간 스탬프를 찍지 못하여 되돌아왔기 때문에 오늘은 그렇게 하지 말자고 다짐한게 이번 코스에서는 잃지 않고 찍었다. 위미항으로 가는길에는 특이하게 생긴 바위가 있어 눈길을 멈추게 하는데 조메버등코지라고 한다. 위미항에 이르니 위미 귤빛교가 아름답게 세워져 있는데 전에 왔을때는 못본 것이어서 올라가보고 싶었지만 코스가 어디로 이어지는지 몰라 코스를 잃을까 몰라 포기하고 올레 화살표를 따라가니 귤빛교 건너편으로 이어진다. 그럴줄 알았으면 귤빛교를 건너왔으면 거리도 단축되고 경치도 구경할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이길은 귤빛교로 코스를 변경했으면 좋겠다.





















공천포구에 이르니 도로의 중앙에 카페쉼이 있는데 아마도 마을의 정자를 개조해서 카페로 만든것 같은데 지금 시간에는 문을 열지 않아 확인할 수는 없었다. 망장포항의 제주해녀체험장을 지나 쇠소깍 입구의 6코스 안내판 앞에서 5코스를 종료한다.이때의 시간이 8시 2분으로 3시간에 13.4km를 걸었다.











5코스를 걷고 잠시 쉬었다 6코스를 걷는다. 6코스는 쇠소깍 다리에서 제주올레여행자 쉼터까지 10.1km의 짧은 거리다.
쇠소깍은 여러번 와본 곳이고 일부이지만 올레길도 걸은길이어서 눈에 익숙하다. 한라산 백록담에서 발원하여 쇠소깍으로 흐르는 효돈천을 따라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면서 만들어낸 경승지 쇠소깍 제주를 여행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다녀간 곳이다. 효돈천을 따라 바다쪽으로 이동하며 자연이 빚어낸 경승지를 바라보며 쇠소깍을 지나 하효항에 이른다. 하효항에는 배 핱척도 없이 조용하기만 하다. 제주를 걸으며 이렇게 조용한 항구는 처음인것 같다. 하효항을 지나 게우코지 (생이돌)에 이른다. 게우지는 전복내장을 뜻하는 게웃에서 유래하고 코지는 곶을 뜻하는 제주어로 이곳이 전복의 내장과 같은 모양으로 생겼다고 한다.










생이돌을 지나 소금코지(소금밭)이란 곳에 왔는데 어디가 소금밭인지 알수가 없어 지나쳐 간다. 큰업통을 지나 제기오름쪽에 왔는데 제기오름은 오르지 않고 계속해서 해안길을 따라간다. 보목포구에 이르니 편의점이 눈에 들어온다. 새벽4시30분에 숙소에서 컵라면과 삼각김밥으로 아침을 먹고 걸었더니 출출하던 차에 편의점에 들어가 음료수와 빵을 사서 먹고 쉬었다 걷는다. 오늘은 3개코스라 해도 그리 길지 않은 거리여서 마음적으로 여유가 많다. 구두미포구에도 배는 없고 낚시하는 사람만 몇사람 보일뿐이다. 구구미포구를 지나니 바닷가에 있는 국궁장을 지나는데 화살이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로 올수도 있겠지만 이곳 백록정에서 활을 쏘는 사람들은 다 자격이 있어 그럴 염려는 없다고 한다. 그런데 사대와 과녁 사이가 바다여서 혹시 활을 쏘다 화살이 바다에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서귀포KAL호텔앞에 오니 노약자나 악천후 일때는 호텔쪽으로 우회하라는 팻말이 있는데 오늘은 악천후가 아니어서 정코스대로 바닷가로 내려왔다 올라가며 소정방폭포를 보았다. 이어 소라의성 앞에 6코스 중간간세가 있어 QR인증을 하고 정방폭포쪽으로 이동하여 남영호 조난자 위령탑을 지나 정방폭포 입구에 이른다. 올레코스는 정방폭포는 내려가지 않지만 정방폭포를 구경하기 위하여 정방폭포로 내려가니 정방폭포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구경을 한다. 정방폭포를 구경하고 올라와 서복공원을 지나 이중섭거리로 향한다. 서귀포를 올때마다 이중섭거리와 올레시장을 들렸기 때문에 특별한 감정없이 이중섭거리를 지나 올레시장 앞에 왔다. 잠시 올레시장에 들려 집과 이번 여행경비를 도와준 딸에게 귤을 한상자씩 사서 보내고 도로를 따라 걸으니 제주올레여행자 쉼터 앞에 이른다. 이곳에서 6코스를 마무리하고 7코스 시작점과 7-1코스 종점 QR을 찍고 여행자 쉼터에 들어갔다.































6코스를 걸으며 쉬기도 많이 쉬고 올레시장에 들리기도 했는데 여행자 쉼터에 오니 11시35분이다. 이곳에서 삼치 김치찌게로 점심을 먹고 7-1코스를 시작한다.
7-1코스는 서귀포버스터미널에서 제주올레여행자쉼터까지 15.7km인데 나는 역방향으로 여행자쉼터에서 서귀포 버스터미널까지 걸으려고 한다. 역방향으로 걸을때는 화살표의 주황색을 따라 가야한다. 정방향으로 걸을때는 파란색을 따라가지만 ...
여행자쉼터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걸매생태공원을 돌아 큰도로로 나왔다 이내 좁은 마을길로 들어서 걷다보니 봉림사라는 제법 규모가 있는 절이 나오는데 부처님 오신날을 몇일 앞둔 때에서 그런지 절에 연등이 가득하다. 봉림사를 지나니 다시 큰도로를 횡단하여 산쪽으로 이동한다.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다시 큰 도로를 횡단한후 서호마을 게이트볼장에서 좌회전하여 본격적으로 고근산을 향해 오른다. 점심을 먹은지 얼마되지 않고 올레시장에서 귤을 집으로 보내면서 얻은 귤을 배낭에 넣고 걸었더니 배낭은 한없이 무겁고 숨이 차고 더워 걷기가 불편하다. 숲길로 들어서 계단을 오르기 전에 계단에 앉자 귤 3개중 2개를 먹어 배낭을 가볍게 한후 고근산으로 오르니 정상부에 7-1코스 중간 스탬프함이 있어 QR을 찍고 쉬며 주위를 둘러보니 한라산이 눈앞에 펼쳐진다.









고근산을 내려오는 길은 다소 지루한 느낌이 드는 숲길을 돌고돌아 엉또폭포에 이른다. 엉또폭포는 비가 올때만 볼수 있는 곳이어서 파란하늘의 엉또폭포는 그냥 이곳이 엉또폭포다라고 구경하고 내려온다. 엉또폭포를 지나 강창학종합경기장 그라운드 골프장에 이르니 더운 날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그라운드 골프를 치고 있다. 이어 문화공원을 가로질러 내려와 횡단보도를 건너 서귀포 시외버스 터미널 앞의 7-1시점에서 오늘의 걷기를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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